모유는 사람의 성격을 온화하게 해

(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모유 수유를 받은 아기는 성인이 된 후 온화한 성격을 갖게될 것이라는 연구결과다.

10일(현지시간)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의 보도에 따르면 핀란드 투르쿠 대학의 파이비 메르요넨(Paivi Merjonen) 교수는 약2000명을 대상으로 출생부터 24세까지 장기간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메르요넨 교수는 출생 후 4~6개월 모유를 먹은 사람이 성인이 됐을 조제유를 먹은 사람보다 화를 덜 내고 온화한 성격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교수의 연구진은 먼저 이들을 출생 후 모유를 먹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그 후 24세가 되기까지 적대성, 냉소성, 편집성을 측정하는 테스트를 4차례 실시했다. 그 결과 조제유를 먹은 그룹은 4~6개월 모유를 먹은 그룹보다 적대적 성격, 특히 냉소성과 편집성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았다. 조제유 그룹에서 남성은 냉소성과 편집성을 드러냈고 여성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로써 감염억제, 지능개선, 비만차단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모유 수유에 온화한 성격을 유도한다는 효과가 하나 더 추가됐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정신치료의학회가 발행하는 ‘정신치료-심신의학 저널(Journal of Psychotherapy and Psychosomatics)’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