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수준보다 더 하락한 수치다. 블룸버그가 26명의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 1.3%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뉴스와이어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국가의 실질 GDP는 전분기보다 1.6%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감소는 △엔화 강세 △태국의 태풍 피해 △해외 수요 약화로 인해 수출제조업체의 실적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후쿠카와 모토히사 경제재정상은 “태국의 태풍의 영향과 해외 수요가 둔화되며 수출제조업체들의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이다”며 “일본 경제가 취약한 기반을 가지고 있으나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소니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917억엔 적자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매출은 1조 8229억엔으로 전년대비 17.4%나 감소했다. 파나소닉도 지난해 역대 최대의 적자인 7800억엔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일본 GDP는 2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에서 9월까지 일본 경제는 5.6% 성장했었다. 월스트리저널은 글로벌 수요가 수축되고 유로존 재정위기가 확산된 가운데 엔화 강세에 태국의 태풍까지 불어닥쳐 일본 경제를 다시 부정적인 국면에 놓였다고 분석했다. 엔화는 지난해 10월 달러대비 75.35를 기록,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마사키 시라카와 일본중앙은행(BOJ)는 지난주 “일본 경제가 엔화 강세와 디플레이션으로 곤란한 환경에 처해 있다”며 “하방리스크를 관찰하며 회복 기조를 완만한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중앙은행은 13일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월스트리저널(WSJ)는 BOJ는 이날 시장 정치권의 압력으로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수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BOJ는 인플레 목표 소통방법에 대해 재고하지만 추가 부양책을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BOJ는 미 연방준비제도 처럼 시장에 인플레 목표치를 제시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후쿠가와 모토히사는 지난 12일 “일본은행이 대중에 인플레 정책 기조를 더 분명하게 전달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는 올해 일본 경제성장률이 1.7%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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