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루 더 그린>연장승부 땐 챔피언 빼곤 모두 공동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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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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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야니, ‘첫 번째 생각이 맞다’ 실증적으로 보여 줘

캐디와 전략을 구상하는 청야니.      [미국 골프채널 캡처]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어, 유소연은 보기를 했고, 서희경은 파를 했는데도 순위는 같네요.”

지난주 6명이 연장전을 치른 미국LPGA투어 시즌 개막전 호주여자오픈을 보고 한 골퍼가 한 소리다.

연장전을 치를 경우 순위는 우승자를 제외한 나머지 연장 진출선수는 모두 공동 2위로 기록된다. 연장전에 3명이 나가든, 6명이 나가든 챔피언을 뺀 나머지 선수들은 첫 홀에서 탈락하든, 다섯 번째 홀에서 탈락하든 순위가 같다는 말이다. 물론 챔피언을 제외한 탈락자들은 연장전 스코어에 상관없이 공동 2위로 기록되고 상금도 똑같이 받는다. 이번 대회에서는 챔피언 제시카 코르다를 제외한 유소연, 서희경, 브리타니 린시콤, 스테이시 루이스, 훌리에타 그라나다 등 5명이 공동 2위이고 그들은 모두 6만3784달러를 상금으로 받았다.

이번 대회처럼 연장전 진출자가 많을 때에는 3명씩 두 그룹으로 나눠 연장전을 치르는 것이 보통이다. 6명이 한꺼번에 샷을 하면 혼란스러워 선수들이 집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호주여자오픈에서 합계 1언더파 291타로 선두 그룹에 2타 뒤진 공동 8위를 차지했다. 그는 한 홀에서 4타를 잃어버린 2라운드 7번홀(파4) 상황을 잊지 못할 듯하다.

그 홀에서 티샷이 당겨져 숲으로 들어갔다. 숲이 깊어서 언플레이어블 볼을 선언해야 했다. 다음 순간 그의 뇌리에 ‘1벌타를 받고 티잉 그라운드로 돌아가서 다시(3타째) 치자’는 생각이 스쳤다. 그러나 청야니는 직관을 밀치고 볼이 있는 곳에서 두 클럽 길이내에 드롭하는 옵션을 택했다. 드롭을 했지만 여전히 깊은 러프였고, 그는 그곳에서 나오는데만 3타를 소요했다. 다섯번째 샷을 페어웨이로 꺼냈으나 홀까지는 93야드가 남았다. 여섯번째 샷을 올려 2퍼트로 마무리하니 그의 스코어는 ‘쿼드루플 보기’인 8타였다.
경기 후 울먹일듯한 목소리로 인터뷰에 응한 청야니는 “1벌타 후 티잉 그라운드로 돌아갔더라면 ‘스노맨’(스코어 ‘8’을 의미하는 속어)은 면했을 것”이라며 “내가 왜 당시 두 번째 생각을 따랐는지 모르겠다”며 후회했다.

청야니가 그 홀에서 8타 대신 더블 보기인 6타만 기록했어도 최종일 연장전에 합류했을 것이다. 청야니가 한 홀에서 8타를 친 것은 지난해 에비앙 마스터스 이후 처음이다.

유소연도 샷·전략에 대한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보여주었다. 그 대회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유소연의 어프로치샷은 짧아 그린앞 7m지점에 멈췄다. 볼에서 홀까지는 약 20m. 유소연은 플레이선에 장애물이 없어서 그랬는지, 퍼터로 세번째 샷을 했다. 볼은 홀에 4m나 못미칠만큼 터무니없이 짧았다. 파퍼트가 홀을 외면하면서 6명 중 가장 먼저 탈락했다. 

 ‘그린 밖에서는 생소한 퍼터보다는 웨지로 샷을 하는 것이 어떠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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