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배웁시다" 해운대구 '역맨토링제' 실시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부산 해운대구가 역맨토링제를 실시한다.

역멘토링 제도는 말단 사원이 선배나 고위 경영진의 멘토가 되는 것으로 선배가 후배를 가르치는 기존 멘토링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미국 GE의 잭 웰치가 부하직원에게 정보기술(IT)를 배우는 데서 유래돼 기업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해운대구는 오는 20일 열리는 간부회의를 첫 '역멘토링 회의'로 진행한다.

회의 주제는 오는 6월에 열리는 '2012 해운대 모래축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키우는 방안이다.

구청장을 비롯한 간부 공무원 23명과 7급 이하 직원 15명이 함께 열띤 토론을 벌인다.

구는 이날 간부회의를 계기로 정기적으로 역멘토링 회의로 진행할 방침이다.

구는 간부 공무원이 참신하고 거침없는 의견과 아이디어를 수렴해 젊은 세대의 행정수요를 이해하는 기회가 되고 젊은 직원들도 구정 현안을 깊이 이해하고 주인의식을 갖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배덕광 구청장은 "앞으로 간부 공무원과 대학생 간의 역멘토링을 시행하는 등 이 제도를 점차 확대해 주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