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KT, 스마트TV 접속차단 갈등 확대

(아주경제 이한선·김병용 기자)사용자들의 불편에도 불구하고 스마트TV 접속 차단을 놓고 삼성전자와 KT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13일 서초동 본사에서 스마트TV 인터넷 접속 차단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KT가 고객에게 피해를 주는 일방적인 인터넷 접속 차단을 철회하고 공론의 자리에서 협의에 임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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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식 삼성전자 VD사업부 상품전략팀 상무는 “삼성전자는 제조사이지 인터넷망을 이용한 콘텐츠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자가 아니다”라면서 “스마트TV가 5~15배 트래픽을 유발한다는 KT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버라이존 등 미국의 통신사업자는 가입자를 늘리려 어느 기기에서나 가능한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협력을 제안하고 있다”면서 “대국적으로 상생 모델을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효실 KT 스마트네트워크정책TF 상무는 이에 대해 “스마트TV는 대용량 고화질 영상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TV 단말이라는 면에서 IPTV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LG전자의 경우 큰 틀의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으로 삼성전자도 성실하게 협상에 임해달라는 것이 KT의 바람이고 요청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스마트TV의 경우 트래픽을 실측해 봤을 때 최대 20~25Mbps까지 튀고 심지어 처음 다운로드할 때 35Mbps까지 이른다”면서 “최대치를 기점으로 투자하는 통신사 상황을 고려할 때 여러 면에서 협력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양사가 머리를 맞대고 협상 테이블에 나설 것을 주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