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종사 채용 스카우트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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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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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덕형 기자) 국내 항공사의 조종사들이 대거 중국으로 이직하고 있다. 최근 중국 항공사들이 국제노선 증편에 따라 한국 조종사들을 스카우트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중국에 새로 설립된 항공사는 여객기 전문 항공사와 화물기 전용 항공사를 포함해 모두 8 군데이다. 지난 2010년보다 80% 이상 감소했지만 항공사 설립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중국 자치구 내 중소 항공사의 수를 합하면 이미 중국은 40여 군데의 중,소 항공사가 난립하고 있다.

여기에 신생 항공사들이 설립이후 항공노선을 증편하며 항공기 수를 경쟁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해 동방항공은 330여대의 항공기를 갖고 있는 가운데 향후 3년간 항공기 160여대를 늘린다고 발표했으며, 조종사 역시 300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심천항공 역시 올해 보잉 737-800기종을 지난해 이어 올해도 십여대의 항공기를 늘린다.

중국 항공사에서 올해 스카우트하려는 조종사는 약 1400명이며, 그 가운데 30% 정도를 한국의 조종사들로 채우려 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 조종사가 기량 면에서 뛰어나며 유럽과 미국의 조종사보다 같은 동양 문화권이라는 점이 선호 이유다.

조종사 스카우트 전문업체 관계자는 “한국 출신의 조종사를 중국 사람들이 선호하는데, 그 이유는 같은 중화문화권이라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중국 항공사들은 조종사 확보에 안간힘을 쏟으며 한국 내 조종사들을 무차별적으로 스카우트하고 있다. 여기에 조종사 확보를 위해 컨설팅업체에 홍보 및 정책자금까지 지원하고 있다.

중국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는 조종사 스카우트 컨설팅업체는 아시아퍼시픽 훈련센터 등을 포함에 전국에서 8 군데가 성업 중이다.

이들 컨설팅업체는 조종사 1명을 스카우트할 때마다 중국의 항공사로부터 2만 달러 안팎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컨설팅업체들은 심지어 중국 이외에 동남아 지역으로부터도 한국인 조종사들을 보내달라는 제안을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0~2011년 사이 이스타항공의 조종사 10여명이 회사에 사직하고 중국으로 이직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회사를 나간 조종사들이 모두 중국으로 이직을 했다”며 “중국에서 조종사 스카우트 제의가 오면서 조종사들이 중국 민영항공사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서 일부 조종사들 역시 중국항공사로 이직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관련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중국으로 이직한 조종사의 평균연령은 40대 후반이며, 국내 항공사에서 받던 연봉은 평균 1억원이다. 이들 조종사가 운항을 하던 항공기는 보잉 737기종과 A321기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종사들은 중국으로 이직을 하며 기존에 받던 연봉보다 무려 50% 이상 더 높은 금액을 제시 받았으며, 1년에 휴가와 월차를 합해 60일을 쉬는 것으로 연봉협상계약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으로 조종사 인력이 대거 스카우트 되면서 국내 항공사들의 경우 조종사 수시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및 제주항공 국내 모든 항공사 대부분이 홈페이지 등을 통해 민간 및 군 경력 조종사를 상시 모집 한다고 공고를 내고 있다.

특히 올해 대형항공사가 신규로 항공기를 도입하면서 조종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경우 올해 신규로 항공기를 추가 도입하면서 인력 채용에 적지않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무섭게 한국의 조종사들을 스카우트하고 있다”며 “항공사들 역시 집안 단속에 들어갔으며 이직한 조종사를 채우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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