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향하는 '친노', 서울 올라가는 '구 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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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1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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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탈지역정치', 서울 '탈이념정치' 승부수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친노(친 노무현)계는 부산으로, 구(舊) 민주당계는 서울로.”
 
 통합 이후 민주통합당의 양대 계파로 부상한 친노계와 민주당계 예비후보들이 지역구 선택에서 뚜렷한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친노 인사들은 대거 부산지역 출마를 선언하며 지역주의 타파를 지향했던 노 전 대통령의 유지를 계승하는 모습이다. 민주당계 인사들은 수도 서울에 뛰어들어 대안정당으로서 국민들의 평가를 받겠다는 계획이다.
 
 민주통합당이 4·11 총선 공천접수를 마치고 13일 본격적인 공천심사에 돌입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노 전 대통령을 보좌했던 인사들이 대거 부산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다.
 
 우선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부산 사상에 출마한 것을 필두로, 문성근 최고위원(북·강서구을)과 김정길 전 장관(진구을)이 지역구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중동구)과 박재호 전 정무비서관(남구을)이 부산 출마를 선언했다. 전재수 전 제2부속실장과 김인회 전 시민사회비서관은 각각 북강서구갑과 연제구로 나올 계획이며, 최인호 전 비서관은 사하구갑으로 출마한다.
 
 부산 18개 지역구의 절반 가량인 8곳에서 친노 인사들이 민주통합당 간판으로 출마를 선언한 것은 시대문화가 빠르게 변하고 있어 야도(野都) 부산에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계산이다.
 
 불과 4년전만 해도 폐족(廢族)으로 몰리며 사실상 정치적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현 정부의 실정으로 노 전 대통령의 향수가 커지는 등 반사이익이 커졌고, 이를 올해 말 대권까지 이어가겠다는 포석이다. 노 전 대통령이 PK 출신임에도 호남지역 정당에서 대통령에 당선됐듯, 영호남 화합 구도를 만들어 대선까지 바람몰이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구 민주당 출신 인사들은 서울 출마를 시도하며 정치적 승부수를 두는 모습이다. 민주통합당이 대안정당으로 부상하기 위해선 ‘전국정당화’으로 거듭나야 하며, 이를 위해선 당이념이 보편타당성을 갖췄음을 중립지대인 수도권에서 검증받아야하기 때문이다.
 
 일단 가장 눈에 띄는 곳은 강남을로 정동영 상임고문과 전현희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대선 출마까지 염두하고 있는 정 의원은 민주통합당 내에서도 진보적 색채가 강한 편이라 강남 을 출마는 일종의 정치적 명운을 건 승부수라는 평가다.
 
 야권 잠룡 중 한명인 정세균 상임고문도 ‘야권의 무덤’인 종로에서 출마를 선언했고, 유선호 의원도 중구에서 나경원 전 의원과 일전을 벌인다. 김효석 의원 역시 강서을에서 승부를 띄운다.
 
 이 밖에 ‘경기도의 강남’으로 불리는 경기 의왕·과천에서는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김진숙씨와 촛불시위 변호사로 유명한 송호창 변호사 등이 나선다. 서울 도봉갑에선 고 김근태 전 민주당 상임고문의 부인인 인재근씨가 출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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