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공동 진행자로부터 아키노 대통령과의 관계가 얼마나 지속될지에 관한 질문에 “결혼까지 갈 것”이라며 “이 희망이 이뤄지도록 기도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필리핀 데일리 인콰이어러가 13일 보도했다.
두 사람의 주변 인사 등의 전언에 따르면 ‘결혼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관측도 배제할 수 없다. 아직 결혼 일정이 가시화되지는 않았지만 아키노 대통령의 태도다 사뭇 진지하다. 그레이스 리의 집과 방송국 등을 자주 찾아 공개적으로 연인 사이임을 과시하는 아키노 대통령의 모습은 이를 뒷받침한다. 결혼 적령기를 넘긴 50대인 대통령의 나이를 고려하면 이른 시일 내에 ‘깜짝 발표’가 있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그레이스 리도 적극적이다. 그는 아키노 대통령의 여자 형제 2명과 이미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이스 리는 이달 초 언론보도을 통해 아키노 대통령의 연인임이 알려진 뒤 “아키노는 훌륭하다. 여태껏 나의 삶에서 만난 가장 지적인 사람이다” 등의 수사를 동원하며 아키노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22살 차이의 나이 문제에 대해서도 개의하지 않았다. 그는 “서로 알면 알수록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의 연인으로 부각되면서 그레이스 리의 ‘몸값’도 상한가를 치고 있다. 일간 마닐라 블레틴은 그레이스 리가 유명해지면서 행사 사회비나 방송 출연료 등이 급등했다고 전했다.
그레이스 리와 아키노 대통령과의 첫 인연은 지난해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필리핀 세부에서 열린 한국전력의 발전소 준공식에서 행사 사회자와 대통령 신분으로 둘은 처음 만났다.
그레이스 리는 10살 때 사업을 위해 필리핀으로 이주한 아버지를 따라 필리핀에 자리 잡았다. 필리핀 아테네오 드 마닐라 대학을 졸업한 뒤 2007년부터 필리핀에서 방송과 라디오를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그는 현지 지상파 방송인 GMA의 ‘쇼비즈센터’와 모닝 라디오쇼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아키노 대통령을 단독 인터뷰한 바 있고 말라카냥 대통령궁에서 통역으로도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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