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맹희씨가 거주하고 있는 중국 베이징시 창핑(昌平)구에 있는 호화 빌라촌 비수이좡위안(碧水莊園, 벽수장원)의 정문모습. 정면에 접근 금지 표지판이 서 있고, 그 뒤편 관리사무소 너머로 널찍한 녹지와 호수를 갖춘 고급 빌라들이 늘어서 있다. |
기자는 지난 14일 소송과 관련한 얘기를 직접 듣기 위해 이맹희씨가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베이징 비수이좡위안(碧水莊園·벽수장원)을 사전 약속 없이 찾았다. 벽수장원은 이번 소송건의 소장에 나와 있는 이맹희 전 회장의 집으로 베이징 외곽 창핑(昌平)구에 있는 초호화 별장이다.
한국 기자라고 밝히며 재차 진입을 요청하자 보안요원은 "한국인 집주인은 지금 집안에 없다"고 둘러댄 뒤 "약속하고 추후 다시 찾아오라"고 제지했다. 잠깐 인사만 하겠다고 집요하게 매달리자 다시 집안쪽의 누군가와 통화를 하더니 "절대 들이지 말라고 한다"고 전했다.
베이징 교민사회 인사들에 따르면 이씨는 베이징에 7~8년째 거주해 왔으며, 교민사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지는 않았지만 가끔 승마나 골프를 즐겼고, 한인타운인 왕징(望京)의 한식집에도 가끔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왜 고국이 아닌 중국 베이징에서 거주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이씨의 집인 벽수장원은 베이징 중심지인 왕푸징에서 서북쪽으로 약 30㎞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베이징의 3대 별장 중 한 곳으로 꼽힌다. 북쪽으로는 국가삼림풍경구와 역사문물보호구에 접해 있으며 남쪽은 샤허(沙河)에 접해 있다. 28만㎡ 규모의 인공호수를 2개 가지고 있다. 빌라마다 1200㎡~5200㎡ 규모의 녹지가 조성돼 있고, 집마다 길이 25m의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사격장과 골프장도 별장 내에 있다.
벽수장원은 별장 크기에 따라 1㎡당 적게는 4만 위안에서 많게는 8만 위안까지 한다. 이맹희씨가 거주하는 곳은 1000㎡ 크기로 알려져 있으며 이 정도 크기는 현재 8000만 위안(한화 약 140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