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맞춤형 복지모델로 성장위주의 정부 경제노선과 차별화했고 이제는 정치적으로도 갈라서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 대통령의 결단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관측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5일 “올 것이 온 것 아니겠나. 이제는 결정의 시기”라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이 이날 라디오연설에서 “잘못된 과거와는 깨끗이 단절하고 미래로 나가겠다”는 천명을 들은 직후다. 당 비대위 저변에 ‘MB정부 실세 용퇴론’이 갈려있는 상황에 더 버틸 수 있겠느냐는 전망이다.
우선 이 대통령은 한나라당 사람이지 새누리당 사람은 아니라는 논리다. 한나라당 소속으로 지난 17대 대선 당시 경제성장 중심 정책으로 당선된 이 대통령 입장에서 성장보다는 분배에 방점을 찍은 새누리당과는 구별된다.
여권 한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평소 ‘탈당하는 것은 민주주의도 원칙도 아니다’고 했지만 이미 새누리당은 새로운 정당이나 마찬가지”라며 “등 떠밀려 나가는 것을 경계한 것이지 스스로 거취는 충분히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친인척·측근 비리도 이 대통령의 조기 탈당을 부채질하고 있다.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논란과 친형 이상득 의원의 불법정치 자금 수수 의혹에 이어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김효재 청와대 전 정무수석, 김두우 전 홍보수석과 같이 각종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사퇴한 측근 문제로 대국민 사과까지 해야 할 처지다.
아울러 총선 출사표를 던진 MB맨들의 장래를 위해서라도 이 대통령이 스스로 탈당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수도권 친이(이명박)계 의원은 “대통령은 총선에서 자신의 측근들의 비리문제로 여당에 부담을 주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다. 탈당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시기는 언제일까. 오는 22일 취임 4주년을 기자회견은 박근혜 체제의 단절론에 대한 대통령의 답변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잇단 측근비리에 대한 입장도 정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중진그룹은 최근 청와대 측에 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비대위원은 “대통령의 탈당에 이은 거국적 중립내각 구성 시기는 4월 총선 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과거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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