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박근혜발 ‘단절론’에 탈당 초읽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2-02-15 22:0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새누리당 탈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 대통령의 측근·친인척 비리가 잇따라 불거지면서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다. 여기에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단절론’을 펴면서 이 대통령을 벼랑끝으로 내몰고 있는 상황이다.

생애맞춤형 복지모델로 성장위주의 정부 경제노선과 차별화했고 이제는 정치적으로도 갈라서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 대통령의 결단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관측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5일 “올 것이 온 것 아니겠나. 이제는 결정의 시기”라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이 이날 라디오연설에서 “잘못된 과거와는 깨끗이 단절하고 미래로 나가겠다”는 천명을 들은 직후다. 당 비대위 저변에 ‘MB정부 실세 용퇴론’이 갈려있는 상황에 더 버틸 수 있겠느냐는 전망이다.

우선 이 대통령은 한나라당 사람이지 새누리당 사람은 아니라는 논리다. 한나라당 소속으로 지난 17대 대선 당시 경제성장 중심 정책으로 당선된 이 대통령 입장에서 성장보다는 분배에 방점을 찍은 새누리당과는 구별된다.

여권 한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평소 ‘탈당하는 것은 민주주의도 원칙도 아니다’고 했지만 이미 새누리당은 새로운 정당이나 마찬가지”라며 “등 떠밀려 나가는 것을 경계한 것이지 스스로 거취는 충분히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친인척·측근 비리도 이 대통령의 조기 탈당을 부채질하고 있다.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논란과 친형 이상득 의원의 불법정치 자금 수수 의혹에 이어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김효재 청와대 전 정무수석, 김두우 전 홍보수석과 같이 각종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사퇴한 측근 문제로 대국민 사과까지 해야 할 처지다.

아울러 총선 출사표를 던진 MB맨들의 장래를 위해서라도 이 대통령이 스스로 탈당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수도권 친이(이명박)계 의원은 “대통령은 총선에서 자신의 측근들의 비리문제로 여당에 부담을 주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다. 탈당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시기는 언제일까. 오는 22일 취임 4주년을 기자회견은 박근혜 체제의 단절론에 대한 대통령의 답변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잇단 측근비리에 대한 입장도 정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중진그룹은 최근 청와대 측에 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비대위원은 “대통령의 탈당에 이은 거국적 중립내각 구성 시기는 4월 총선 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과거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