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신징바오(新京報)는 최근 미국을 방문했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이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가진 회담에서 ‘미국영화의 중국 시장 진입 개선방안’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합의 내용에 따르면 앞으로 중국에서 연간 상영할 수 있는 미국 영화 편수는 기존 20편에서 34편으로 확대되며, 티켓판매수익도 미국측에 기존 13%에서 25%로 대폭 상향조정하여 지급하게 된다.
또한 배급방식도 국영배급사가 아닌 민간 기업을 통해 배급될 예정이다.
중국 내 기존 미국영화 상영편수 제한에 대해 불만을 가졌던 미국영화업계는 이번 조치에 대해 크게 환영하고 있다.
미국영화업계(MPAA) 회장 크리스 토드는 “미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수백만 명에게 굉장한 희소식”이라며 “중국으로 영화 수출을 증가시키는데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중국 영화산업 관계자들도 미국영화수입 확대 조치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국 내 최대 미디어 기업인 싱메이(星美)미디어 그룹 친홍(覃宏) 대표는 “중국 영화는 그동안 온실 속의 화초처럼 정부의 보호를 받아 발전하지 못하고 있었다”며 “이번 미국 수입 확대조치는 중국 영화의 입지가 좁아진 것에 긴장한 영화제작자들을 더욱 좋은 작품을 만들도록 노력하게하여 중국 영화계가 발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문화산업투자기금회는 18일 ‘쿵푸팬더’제작사로 유명한 미국 드림웍스와 합작해 ‘오리엔탈 드림웍스’사를 세울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기금회 관계자는 “중국측이 전체 투자액의 55%, 미국 드럼웍스가 45% 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며 “2016년에 이곳에서 만들어진 첫 영화가 공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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