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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국내 출시하는 신형 프리우스 3종의 앞모습(S·M·E). 각각 새 친환경 기술과 인테리어, 합리적 가격에 초점을 맞춰 고객 선택폭을 넓혔다. (사진= 한국도요타 제공) |
일본만큼은 아니지만 미국서도 프리우스는 지난 2년 동안 매월 1만대 전후 판매되는 스테디셀러다. 그 선봉에 있는 도요타가 이제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한국도요타는 21일 신형 프리우스 3종을 출시한다. 세부적인 내용은 이날 출시행사 이후 공개될 예정이지만 기존 프리우스를 S와 M, E로 나눠 편의사양이나 가격 면에서 고객 선택폭을 넓혔다. S는 세계 최초로 태양광 패널을 장착했고, M은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탑재했다. E는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프리우스 E의 경우 기존 가격(3790만원)에 비해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9년 국내에 첫 선 보인 프리우스는 ℓ당 29.2㎞(지난해 기준)라는 국내 최고 수준의 연비로 주목받은 이래 국내서 하이브리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시켜준 모델이다. 다소 비싼 가격에도 지난 2010년 1315대, 지난해 1952대로 매년 판매를 늘려 왔다. 이는 곧 국산 하이브리드(쏘나타ㆍK5 하이브리드)의 판매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 측면이 있다.
이 회사는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 하이브리드 4종(CT200h, LS600Hl, GS450h, RX450h)을 출시한 데 이어 2009년 도요타 브랜드 출시와 함께 프리우스와 캠리 하이브리드를 내놨다. 올 1월에는 신형 캠리와 함께 ℓ당 23.9㎞의 연비와 4000만원대 초반(4290만원)의 가격 경쟁력을 갖춘 새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했다.
한국도요타는 여기에 프리우스 라인업 3개를 추가하며 국산ㆍ수입 브랜드를 통틀어 가장 많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하는 회사가 됐다.
도요타는 지난 1977년 도쿄모터쇼에서 첫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인 이래 1997년 1세대 프리우스를 출시,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시장에서 통한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첫 출시 14년 만인 지난해 2월 하이브리드 누적 판매도 300만대를 넘어섰다. 300만대는 현재 국내 연간 자동차 판매량의 2배 수준이다.
이 같은 성공은 현대기아차를 비롯, 혼다, 포드 등 다른 글로벌 브랜드의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의 발단이 되기도 했다.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십여 브랜드, 수십여 종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실제 판매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전에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기술적으로 어렵다’거나 ‘성능이 뒤쳐진다’는 선입견이 있었으나 실제 하이브리드 운전자를 중심으로 좋은 인식이 심어지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하이브리드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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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출시한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 (사진= 한국도요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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