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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그리스 신용등급 ‘C’로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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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3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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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 기자)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가 22일(현지시간)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CCC’에서 ‘C’ 등급으로 강등했다. ‘C’ 등급은 ‘제한적 디폴트’ 등급보다 한 단계 높은 등급이다.

피치는 “지난 20일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결과 발표 내용과 그리스 정부의 국채 교환 조건에 관한 발표 내용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치는 “민간채권단의 ‘자발적’ 국채 교환은 우리 기준으로는 ‘강요에 의한 국채 교환’에 해당된다”면서 “국채 교환 제안이 이뤄지면 ‘제한적 디폴트’ 등급으로 추가 강등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피치는 국채 교환에 동의하지 않았으나 집단행동조항(CACs)이 도입되면서 강제로 교환되는 국채에는 디폴트 등급인 ‘D’ 등급을 부여할 것이라고 했다.

피치는 국채 교환이 완료되면 곧바로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이 ‘제한적 디폴트’ 등급에서 벗어나 새로운 등급을 부여받을 것이라고 했다.

피치는 국채 교환 협상이 진행되는 시점에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제한적 디폴트’ 등급으로 강등할 것이라고 수차례 예고했다. 피치는 이르면 23일 예상되는 국채 교환 절차 개시를 앞두고 일단 ‘C’ 등급으로 강등한 것이다. 국채 교환이 정식 요청되면 ‘제한적 디폴트’ 등급으로 다시 떨어뜨릴 것이 확실해졌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도 국채 교환이 진행되면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피치와 같은 수준인 ‘선택적 디폴트’로 강등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번 국채 교환은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민간채권단이 액면가 기준 53.5% 손실률(헤어컷)을 감수하게 된다. 그리스 정부는 서명한 채권단이 전체의 66%를 넘어서는 시점에서 ‘CACs’을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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