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조업 재개…가격 협상은 ‘계속’(종합)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레미콘 조업이 25일부터 재개된다. 하지만 아직 시멘트·레미콘 가격에 대한 합의점이 도출되지 않아 협상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24일 중소 레미콘업체 모임인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시멘트·레미콘·건설업계 관계자들이 이날 과천 정부종합청사에서 제3차 회의를 갖고, 레미콘 조업을 재개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연합회 관계자는 “지식경제부의 요청에 따라 내일부터 레미콘 업계가 조업을 재개하기로 하고 회의를 마쳤다”며 “조업을 재개한 상태에서 가격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조업 중단이 사흘동안 계속되면서 건설공정에 차질이 생기는 등 문제가 발생됐다”며 “이에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회의 일정은 아직 미정이지만, 추후 지경부 주관으로 가격에 대한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미콘 공급 중단 사흘만에 조업이 재개되자, 레미콘 주요 수요처인 건설업계에서는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레미콘 공급이 중단되면서 레미콘 타설을 앞당기거나 미루는 등 작업 일정을 조정해 왔다”며 “일단 고비는 넘긴 것 같아 다행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멘트·레미콘 가격 협상 문제는 풀어야할 숙제로 남아있다.

앞서 국내 시멘트 업체는 올해 초 시멘트 가격을 t당 6만7500원에서 7만7500원으로 올린다고 레미콘 업체에 통보했다.

이에 레미콘 업체들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시멘트 가격 인상폭을 낮추거나 시멘트 가격이 오르는 만큼 건설사들이 레미콘 가격을 함께 올려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