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이틀차 3차 북미 고위급 회담이 끝나고 숙소인 웨스틴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비확산과 인도주의적 사안, 비핵화 등에 대해 진지하고 유용한(serious and useful) 대화를 했다”고 말해 핵심 쟁점인 비핵화 사전조치와 대북 영양지원을 놓고 양측이 큰 틀에서 의견접근을 이뤘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오늘 회담의 특별한 결과에 대해 발표하려고 이 자리에 선 것은 아니다”면서 “논의된 내용을 워싱턴으로 가져가 우리가 현재 어느 지점에 있으며 어디로 갈 수 있을지를 평가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회담 결과를 평가하는데 얼마나 걸리느냐”는 질문에는 “좀 두고 봐야겠다”며 “다음 주 월요일 오후 워싱턴에 가서 동료들에게 보고하고 논의를 좀 해봐야 한다. 결과를 평가하고 다음 단계는 뭐가 필요한지도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영변 UEP(우라늄농축프로그램)를 포함한 비핵화 문제, 비확산, 인도주의적 문제, 인권 등을 모두 논의했고 일본과 우리 모두가 우려하는 납치자 문제도 얘기했다”면서 “북한이 주변국들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특히 한반도에서 더 나은 남북관계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진전‘의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북한의 정치적 변화 이후 비교적 이른 시일내에 북한이 우리와 회담을 갖고 모든 의제를 어느 정도 깊이있게 논의했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이며 큰 진전”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담은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을 대표로 한 북측 협상단이 오전 10시10분(현지시간) 차량을 이용해 미측 협상단이 기다리는 주중 미국대사관으로 들어가면서 시작됐다.
2시간 반 동안 진행된 회담이 끝난 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중국 외교부 청사에서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를 만나 회담결과를 설명했다.
북측 협상대표인 김 부상도 세인트레지스호텔(중국명 국제구락부)에서 우다웨이 특별대표와 만찬회동을 갖고 이번 회담결과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데이비스 특별대표는 25일에는 한국을 방문해 임성남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며 26일에는 일본을 방문해 회담 결과를 설명할 계획이다.
한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는 23일 베이징에서 일본 측 카운트파트인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일본 외무성 아시아ㆍ대양주 국장을 만나 회담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조만간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간 회동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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