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다음달 3일 개막할 올해 프로축구 K리그가 크게 변화된 경기 방식으로 축구 팬들과 만난다. 이미 폭넓게 알려진 승강제와 스플릿시스템 이외에도 많은 부분이 바뀔 2012시즌의 프로축구에 어떤 변화가 있는 지 알아보자.
◆스플릿시스템 도입
올해 프로축구의 최대 변화는 '스플릿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1~30라운드(3월3일~8월26일) 그룹과 31~44라운드(9월15일~12월9일) 그룹을 구분해 운영하는 것으로, 1~30라운드까지 16팀이 홈 앤드 어웨이(Home and Away) 방식의 경기를 치르고 1~16위까지 순위를 매긴 후 1~8위 팀을 '그룹 A', 9~16위 팀을 '그룹 B'로 구분해 14라운드를 치른다. 순위는 '승점-득실차-다득점-다승-승자승-벌점-추첨 순으로 매긴다.
그룹을 나눠도 승점은 연계된다. 다만 그룹이 나뉜 이후 순위는 그룹 내에서만 매겨진다. '그룹 B'의 팀이 '그룹 A'의 팀과 비교해 승점이 높아도 최종 순위는 9~16위 내에서 결정된다. '그룹 A'의 1위가 2012시즌 우승, 2위가 준우승이 되는 방식이다.
올해 스플릿 시스템 도입은 상무에 소속된 선수 18명이 전역할 9월 7일 이후로 기간을 정해 모든 팀이 동일한 조건에서 겨루도록 조치했다.
◆시상, 외국인선수, 경고
올시즌 K리그는 플레이오프 방식의 챔피언십과 리그컵 대회가 폐지되고 9년 만에 단일리그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우승팀 시상식의 기준도 변경됐다.
남은 경기와 무관하게 우승이 확정되는 경기의 종료 이후 우승팀 시상을 하되 만약 해당 경기가 원정일 경우 다음 홈경기에 시상하는 방식이다. 다만 다음 홈경기가 없는 원정 경기라면 해당 경기에서 우승 축하 세리머니를 진행한다.
개인기록 순위 산정은 1~44라운드 성적을 모두 반영한다. 개인상에는 '최다득점선수상', '최다도움선수상'이 있다. 각각 상금 500만원과 300만원이 주어진다.
또한 외국인 선수는 지난 시즌처럼 팀당 3명까지 보유하고 3명까지 출전 가능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국적의 외국인 선수 역시 변동 없이 1명에 한해 추가 등록과 출전이 가능하다.
경고누적에 의한 출장정지는 최종 44라운드까지 연계 적용된다. 경고 누적 3회마다 다음 1경기에 나설 수 없다.
◆2군리그 운영
한편 2군 리그인 'R리그(Reserve League)'는 경찰청을 포함해 총 11팀이 참가한다. A조 6개 팀(성남, 경찰청, 인천, 강원, 서울, 수원)과 B조 5개 팀(상주, 포항, 경남, 울산, 부산)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75경기를 진행한다. 3월29일 개막해 9월10일 시즌의 막을 내린다.
R리그는 올해부터는 소속 구단 선수 3명 외에는 만 23세 이하(1989년 1월 1일 이후 출생)만 출전 가능하다. 또한 구단 산하 유소년클럽 선수는 제한 없이 출전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R리그가 유스 선수 기량 발전에 기여하고 원활한 선수공급의 장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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