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불공정·낙하산 공천이뤄지면 무소속 출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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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2-2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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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4·11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한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29일 불합리한 공천이 이뤄질 경우 무소속 출마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전 수석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그럴 리는 없다고 보지만 불공정 경선이나 낙하산식 공천이 이뤄지면 중대결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무소속이라도 출마할 수 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말씀 그대로”라며 무소속 출마 강행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지금 거론되는 분 중에는 정계은퇴를 고려해야 할 70대 노정치인도 있는데 그런 분이 친박(친박근혜)이라는 이유로 출마하면 누가 납득하겠느냐”며 “다만 공천이 공정하게 진행된다면 (결과를) 납득하고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수석은 앞서 “내 시체를 밟고 넘어가야 할 것”이라며 자신이 공천을 신청한 종로가 전략지역으로 지정된 데 반발한 이유에 대해 “대통령을 보좌했던 참모라는 이유로 무조건 공천에서 배제하겠다고 하면 유권자들한테 맞아 죽더라도 유권자의 심판을 받아야지 왜 친박의 심판을 받느냐 그런 뜻에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같은 지역구의 맞상대인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에 비해 지지율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그것은 권투로 치면 링에 올라 몸도 풀기 전에 인기투표 하듯이 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내가 직접 조사한 것으로는 당의 공천을 받아 1대 1 구도가 되면 충분히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문제가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및 친인척 비리에 대해서는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지금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가 미국의 고급 아파트를 매입하는데 있어 13억원이 불법 환치기돼 전달됐다는 의혹이 수사 선상에 올라 있지 않느냐. 이런 게 지금 일어났다면 아마 정권이 무너졌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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