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웨그룹의 총수로서 헤이룽장(黑龍江)성 재계 최고의 풍운아로 꼽히는 김 회장은 한국기업을 포함한 외국기업과 줄곧 끈끈한 전략적 합작 파트너 관계를 맺어왔다. 그는 탄탄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고향 무단장(牡丹江)시의 해외 투자유치활동을 돕고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힘써왔다.
“타인에게 은혜를 받았으면 반드시 그에 걸맞는 보답해야 한다 (受人滴水之恩, 必當湧泉相報)”. 김 회장은 사람들과 교제하거나 기업을 경영하는데 있어 상대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진웨그룹은 '부동산을 통해 주거환경의 질을 높이고 첨단기술로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해 녹색공간을 조성한다’는 이념을 앞세워 휴머니즘 경영에 힘쓰고 있다. 진웨는 연간 매출액이 100억위안(약 1조7800억원)에 달하는 상장회사로서, 설립 5년 만에 중국 500대 민영기업에 진입했다.
지난달 27일 진웨그룹은 한국 우림건설과 한국및 중국 등의 부동산 건설사업에 대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동시에 서울시 서초구에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등 '한국 경영'에 전력을 쏟고 있다.
김 회장은 우림건설과의 협력에 대해 "태양광산업이 발전하는 시기에 때맞춰 한국지사를 설립한 것은 한국 시장 선점을 위한 포석이라고 밝히고 진웨는 또한 우림이 중국시장에 진출하는데 교두보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웨그룹은 현재 한국에서 30MW급 태양광발전소를 건설 중이며 향후 3년간 총 200MW급의 태양광 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해 1000억원 대의 수익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그는 “태양광발전소건설을 위해 한국에 약 30만평의 부지도 확보해놓았다”며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진웨의 파트너인 우림 측도 “진웨와의 협력은 우림의 중국시장 진출에 큰 보탬이 될 뿐아니라 이번 협력으로 부동산건설은 물론 자원개발, 건설사업관리분야의 동반 성장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진웨그룹과의 협력을 시작으로 올해 1조5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중국 건설시장에서 신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진웨의 김 회장은 IT사업과 관련해 “지난 2006년에 한국업체를 인수해 레이저 키보드 기술을 연구해 왔다”며 “아이폰이 가진 입력장치의 한계를 극복한 키보드로 이번 MWC에 출품했고, 올 하반기에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진웨그룹은 올 한해 ‘행복한 진웨그룹’이란 타이틀을 내걸었다. 김회장은 “안목을 멀리 넓게 키우고 첨단 과학기술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켜 바이넨진웨(百年金躍)를 실현할 것”을 강조했다.
2001년 설립한 진웨그룹은 첨단기술과 신재생 에너지를 핵심사업으로 하는 부동산과 무역, 호텔, IT 분야를 망라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현재 중국과 한국에 16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김 회장은 헤이룽장성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민족문화사업에도 남다른 열의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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