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부경찰서는 2일 훔친 차량을 이용해 편의점에서 흉기를 들고 강도행각을 벌인 혐의(특수강도 등)로 광주 모 중학교 3학년 송모(15)군과 유모(18)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송군 등은 이날 오전 3시45분께 광주 남구 봉선동의 한 편의점에 침입해 여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하고 5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동네 선후배인 이들은 지난달 29일 광주 서구 양동의 한 아파트에서 그랜저 TG 승용차를 훔쳐 몰고 돌아다니며 주유소 및 가스충전소 6곳에서 50여만 원 상당의 넣은 뒤 돈을 내지 않고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운전면허도 없는 미성년자인 이들은 시속 180km 속도를 밟으며 광주 시내를 무법 질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지난달 18일 새벽 광주 서구 광천동에서 그랜저 TG 승용차를 훔쳐 타고 돌아다니다가 송군 어머니가 자진 신고해 같은 달 28일 광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으나 바로 다음날 또다시 차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송군은 개학인 이날 오전 훔친 차를 타고 학교에 갔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범행을 반복한 이유에 대해 "군것질하고 PC방, 노래방 갈 돈이 필요해서"라고 말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죄질이 무거운데다가 이전에도 차를 훔치고 다녀 조사받던 중 또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며 다음날 오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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