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전날 연방의회 개원 연설을 통해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와 포클랜드의 스탠리(아르헨티나명 푸에르토 아르헨티노)를 연결하는 직항로 운항을 위해 영국 정부와 협상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국영 항공사인 아에로리네아스 아르헨티나스(Aerolineas Argentinas)의 항공기를 주 3회 운항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엑토르 티메르만 외교장관과 마리아노 레칼데 아에로리네아스 아르헨티나스 대표에게 직항노선 운영을 추진하도록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포클랜드를 둘러싼 영유권 논란에서 영국을 강력하게 비난해온 것과는 다른 입장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아르헨티나 영토와 480㎞ 떨어진 포클랜드를 잇는 직항노선은 없고, 칠레의 란(LAN) 항공이 주 1회 칠레 남부 푼타 아레나스와 스탠리를 연결하는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란 항공기는 아르헨티나 영공을 거치며, 월 4차례 가운데 2차례는 아르헨티나 남부 리오 가예고스 시에 중간 기착한다.
이는 1999년 양국 간에 체결된 협정에 따른 것이다. 영국과 포클랜드 사이에는 대서양의 영국령 아센시온 섬을 거쳐 월 6회 항공기가 오가고 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포클랜드 논란이 가열되면서 한때 란 항공기의 아르헨티나 영공 통과를 금지하겠다는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는 포클랜드에서 발행되는 신문 '펭귄 뉴스'를 인용해 "포클랜드 당국이 곧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답변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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