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벼 생육이 왕성할 때 촬영한 위성영상과 벼 이삭이 여무는 시기의 기상정보를 이용해 쌀 수량을 예측할 수 있는 ‘쌀 수량 추정 모형’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위성영상은 미국 NASA에서 발사한 위성 센서(MODIS)가 촬영해 제공하는 식생지수(NDVI, 작물 생육 판단지수)로써, 이 MODIS 위성센서는 우리나라 전역을 매일 한번에 촬영하는 특징이 있고 공간해상도는 250m이다.
또 기상정보는 2002∼2011년까지 10년동안 벼가 익는 등숙기 기상자료이다. 이는 쌀 수량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환경요소라고 농진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한 ‘쌀 수량 추정 모형’을 이용해 2010년 쌀 수량을 추정한 결과, 10a(1000㎡)당 492kg으로 통계청에서 발표한 최종 수량 483kg과 9kg 정도 차이가 났다. 2011년 추정 결과는 494.5kg로 통계청 발표 최종 수량 495.6kg과 1.1kg 정도 차이를 보였다.
이는 통계적인 방법으로 생산하는 쌀 수량 자료에 비해 아직 정확도는 낮지만, 위성영상을 활용하면 표본 농경지를 실측해 작성하는 기존의 통계방법보다 인력, 시간, 비용 등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쌀 수량을 지도 형태로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별 공간변이와 연도별 변화를 비교 분석할 수 있다. 주변국의 벼 작황 모니터링에도 적용할 수 있다.
홍석영 농촌진흥청 토양비료관리과 연구관은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인공위성 관측을 통한 농업통계 활용이 늘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위성영상을 이용한 쌀 수량 추정 기술이 앞으로 정부의 식량정책과 농업통계에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생지수(NDVI)는 작물의 생육을 판단하는 지수로 값이 클수록 생육이 좋다. NDVI 값은 –1에서 1 사이의 값을 가진다. 식생이 자라는 곳의 NDVI 값은 0.2 이상이고 값이 클수록 식생이 잘 자란다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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