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는 지난해 회원사들의 계약금액을 집계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며 2008년 이후 지속돼 온 건설경기 침체국면을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여준 결과라고 6일 설명했다.
발주부문별로는 공공공사가 도로·교량 등 토목공종과 공공시설 등 비주거용건축 부진에 기인해 전년대비 -0.2% 감소했다. 반면 민간공사는 설비투자 호조에 따른 산업환경설비공사와 지방 주택경기 호전에 힘입은 주거용건축의 호조로 전년대비 8.8% 증가했다.
공종별로는 대형국책사업 부재와 민자사업 위축으로 토목이 부진했고 생산시설, 발전시설, 에너지 공급·저장시설 등 산업환경설비공사와 아파트 및 도시형생활주택 등 주거용건축은 호조를 보였다.
2010년 대비 토목공사는 11.3% 감소, 산업환경설비, 주거용건축는 47.2%, 24.3% 각각 증가했다.
공사지역별 계약액 현황을 보면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이 부진했던 반면, 지방은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세종시, 혁신도시 등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및 주택경기 회복세가 부산 등 지방을 중심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업체소재지별로는 서울소재 업체들의 국내건설계약액은 2010년 대비 9.8% 감소했으나, 지방소재업체들은 2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서울소재 업체의 국내건설계약액 비중은 2010년 42.7%에서 2011년 36.6%로 6.1%포인트 축소된 반면 지방소재업체는 5.5%포인트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규모별 계약액 현황을 보면 대기업(시평 1∼30위)은 2010년 대비 8.7% 감소한 반면, 중견기업(31∼250위)은 23.6%, 소기업(251위 이하)은 11.4%가 각각 증가했다.
국내 건설경기침체로 대기업들이 주택사업 축소 등 국내사업 비중을 줄이고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는 해외사업을 확대함에 따라 이러한 국내시장의 공백을 중견기업이 채운 결과로 분석된다.
한편 실적신고 접수기준 지난해 국내건설공사 총 기성액은 2008년, 2009년 연속 감소 영향으로 135.3조원에 그쳐 2010년의 136.6조원에 비해 1.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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