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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시장은 '레드오션'..공매서 알짜 물건 골라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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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0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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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으로 싼 가격에 부동산 매입 가능해 인기<br/>정보 많지 않아 일반 수요자들은 접근 신중해야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아파트 시장 침체로 투자 방식이 점차 다양해지는 가운데 경매시장에서는 공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매는 부동산을 싼값에 살 수 있어 인기지만 이미 응찰자나 전문가, 컨설팅 업체가 셀수도 없이 많아 ‘레드오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공매는 경매처럼 부동산을 싸게 매입할 수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고 안정성·접근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공매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진행하는 자산처리 방식으로, 온비드 공매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모든 절차가 진행된다.

남승표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공매는 경매보다 입찰 일정이 빠르고 온라인으로 진행돼 직장인 등 수요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최근 인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매는 크게 조세채납으로 인한 압류재산, 정부·지자체 소유 재산 매각·대부(대여), 공사 재산 매각 등으로 나뉜다.

압류재산은 세금 체납 등으로 국가기관이 압류한 부동산 등을 캠코가 매각하는 것을 말한다. 최저입찰가격도 감정가 대비 최고 50% 저렴한 물건도 있어 경매만큼 싼 가격에 부동산 매입이 가능하다.

실제로 지난달 진행된 압류재산 공매에서 서울 관악구 신림동 휴먼시아 아파트는 감정가 5억2000만원의 66.1%인 3억4389만원에 주인을 찾기도 했다.

국·공유재산은 국가나 지자체 소유의 아파트 등 재산을 대신 매각해주거나 학교 매점, 상가 등을 대여해주는 방식이다. 소유권이 국가에 있어 근저당, 임대차, 명도 등 권리관계가 복잡하지 않은 것이 큰 장점이다.

공공기관 재산도 비슷한 방식으로 매각된다. 대표적인 예로는 지방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의 종전 부동산 매각이 있다. 지난해 한국 감정원의 삼성동 부지는 온비드를 통해 삼성생명이 2300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

이에 대해 태동국 캠코 온비드사업부 팀장은 “낙찰금액이 많아도 수수료는 최고 34만원에 불과해 공공기관 등 이용기관들에게도 호응이 좋다”고 전했다.

부실채권 처리 과정에서 캠코가 소유한 물건을 처리하는 방식도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아파트 등 주거용 건물의 경우 유입자산으로 공매에 부쳐지는 데, 이 물건을 낙찰받게 되면 5년간 분할 납부가 가능하다.

공매 일정은 압류재산의 경우 매주 월~수요일, 국유 부동산은 매주 월~화요일 입찰을 실시한다. 온비드에서 공고·물건등록, 입찰보증금 수납·반환, 낙찰자 선정 등 모든 절차가 이뤄진다.

한편 3월 공매를 앞둔 주요 아파트 물건 중 서울에서는 강서구 우장산힐스테이트가 감정가 4억5000만원의 60%인 2억7000만원에 입찰이 진행된다. 경기에서는 고양시 가좌꿈에그린이 4억200만원, 광명시 철산래미안자이가 3억3000만원대로 각각 최저입찰가격이 정해졌다. 모두 감정가의 60% 수준으로 저렴하다.

경매 전문가들은 공매가 아직 경매만큼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블루오션이 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접근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권오현 교수는 “압류재산의 경우 명도 시 인도명령을 할 수 없어 소송까지 가야하고 권리분석이 쉽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향후 전망은 밝지만 아직 공매 전문가나 컨설팅 업체가 많지 않아 일반 수요자들이 접근하기에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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