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가장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는 아이스테이션이 손꼽히고 있다. 이 기업은 지난 12일 내부결산 결과 지난해 말 현재 완전자본잠식 상태(자기자본 -251억원)라고 공시한 바 있다.
아인스M&M은 감사의견 `거절`로 인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고, 평산과 CT&T, 에피밸리는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 사업 손실을 기록해 상장폐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작 투자자들이 마음을 졸이고 있는 것은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실질심사대상에 포함되느냐 여부다. 작년에도 막판에 상장폐지를 간신히 면해 말 그대로 죽다 살아난 상장사라도 결국 '상폐'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실질심사대상에 오른 유비트론, 토자이홀딩스, 인선이엔티 3곳중 1년이 지난 지금 살아 남은 기업은 인선이엔티에 불과하다. 유비트론은 반기재무제표에 대한 의견거절과 불성실공시 누계벌점 15점 이상 추가 등이 이어지며 결국 상장폐지됐다. 현재는 자회사인 선팩테크와 합병해 회사명이 선팩테크로 변해진 상태다. 토자이홀딩스는 지난해 7월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매출 및 매출원가 과대계상과 증권신고서 등 거짓 기재 등의 이유로 검찰에 고발당한 이후 상장폐지 됐다.
유일하게 턴어라운드한 종목도 있다. 인선이엔티가 그 종목으로 최근 공시한 '2011 회계연도실적'에서 전년 동기 대비 118.94% 늘어난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도 24억원 이상 적자를 냈던 이 업체는 지난해 4억원 이상의 흑자를 냈다.
이에 따라 상장폐지 실질심사대상에 포함되지는 않더라도 주의를 늦춰서는 안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난해 이익을 냈다고 안전할 것이라고 섣부르게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다. 외형 성장을 수반하지 않은 흑자 전환은 일회성 요인이 가미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문제가 있는 기업들은 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재무 상황이 개선되는지 여부 등을 찬찬히 지켜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또 다른 증권사의 스몰캡담당 연구원은 “지난해 이익을 냈다는 사실만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며 “적어도 올 상반기까지 실적 추이를 지켜보며 투자회수나 신규 투자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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