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부주석은 21일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비공유제기업당건설공작회의'에 참가해 "민간기업은 사회주의시장경제 발전의 중요역량"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신화사가 22일 전했다. 그는 "중국내 민간기업이 급증하고 있으며 경제적 비중 역시 증대되고 있는 만큼 이 기업들에 공산당 조직(당위원회)을 건설해야 할 필요성 역시 높아지고 있다"며 "반드시 비공유제기업(민간기업과 외자기업 포함)에 대한 공산당의 역할이 증대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 부주석은 "지난 16대 전국대표대회 이후 후진타오 총서기를 중심으로 민간기업에 대한 공산당 역량확대가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도 민간기업은 공산당 건설의 미개척지대로 남아있다"며 "이로 인한 새로운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들 기업에 대한 공산당의 역량을 강화시키는 작업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시 부주석은 "신규 당원을 민간 부문에서 모집할 필요가 있으며 민간기업에 당 조직을 세울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간기업에 공산당 조직이 건설되면 기업의 의사결정에 정치적인 고려가 개입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중국공산당과의 관계강화는 민간기업 육성에 도움이 된다. 저장(浙江)성과 푸젠(福建)성, 상하이(上海)시 등 연안지역에서 오랫동안 근무해온 시진핑은 그동안 민간기업 육성을 강조해 왔다. 시진핑의 이날 발언은 차기 공산당 총서기로서, 공산당의 테두리안에서 민간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읽혀진다.
8000만명 이상의 당원을 보유하는 중국공산당은 중국 국무원, 인민해방군, 국영기업 등에 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지만 급성장하는 민간기업 분야에서는 부문에선 아직 그 존재감이 미약한 편이다.
한편 지난달 중국 전국공상연합회가 발표한 '2011~2012년 중국 민영경제 분석보고'에 따르면 공상기관에 등록된 민영기업은 900만개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등록된 자영업자는 3600만개를 넘겼다.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민영기업은 전국적으로 800만개의 일자리를 제공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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