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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고정관념 벗어난 아이디어 상품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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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3-2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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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프트 7도 드라이버…페이스 두 개 퍼터…퍼트처럼 하는 웨지 등

PRGR 에그 세븐 드라이버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로프트 7도인 드라이버와 73도인 웨지, 48인치짜리 드라이버. 길이나 페이스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퍼터. 퍼터와 웨지의 중간형태이나 퍼트처럼 굴려치도록 고안된 웨지. 스파이크만 갈아 끼우면 신사화나 골프화로 신을 수 있는 신발….

톡톡 튀는 골프용품이 쏟아진다. 골퍼의 상식을 뒤엎고 고정관념을 깨는 제품들이다. 지금까지 선입관에 사로잡혔던 골퍼라면 이런 제품들을 주목할 만하다.

◆상식을 비웃는 제품들
아마추어 골퍼들이 쓰는 드라이버의 로프트는 10∼11도가 대종을 이룬다. 로프트 한 자릿수 드라이버는 프로 골퍼들이나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PRGR에서는 아마추어용으로 로프트 7도짜리 드라이버를 내놓았다. ‘에그 세븐(7)’이라는 스트롱 로프트 드라이버다. 헤드스피드는 빠르지만 그에 걸맞은 거리가 나지 않은 중상급자들을 겨냥했다. 로프트는 작아도 깊은 중심설계 덕분에 타출각이 높아 볼을 띄울 수 있다는 것이 제조사측 얘기다. 

핑 벨리 퍼터
미국 필골프는 로프트 73도짜리 ‘SG 웨지’를 개발했다. 웨지샷의 ‘명수’ 필 미켈슨도 64도(X 웨지)를 넘는 웨지는 안 갖고 다닌다. 아마추어용인데도 X웨지보다 로프트가 9도나 크다. 볼을 아주 높이 띄우고자 하는 골퍼들을 타깃삼았다. 비공인제품이다. 필골프에서는 어드레스했을 때 그립 위쪽이 가늘고 아래쪽이 굵은 ‘SBST’ 퍼터 그립도 개발했다. 보통 그립과 반대인 이 그립은 스트로크시 손목 작용을 억제해준다고 한다.

코브라골프에서는 길이 48인치(약 122㎝) 짜리 ‘초장척’ 드라이버(롱 톰)를 시판중이다. 일반 드라이버보다 3인치(7.6㎝)나 길다. 수직으로 세우면 웬만한 골퍼의 가슴에 그립끝이 닿을 정도다. 이 제품은 긴 대신 무게를 가볍게 해 컨트롤할 수 있도록 했다.

◆“원하는대로 조작해서 쓰세요”
골프용품을 한 번 구입하면 손상되거나 닳아질 때까지 원래 스펙대로 써온 것이 지금까지의 패턴이었다. 그런데 최근엔 ‘골퍼에게 용품을 맞추는’ 제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젝시오 CR 웨지
캘러웨이는 그린 상태, 날씨, 골퍼타입에 따라 페이스를 갈아끼울 수 있는 ‘오디세이 플립(flip) 페이스 ix’ 퍼터를 내놓았다. 빠른 그린에서는 부드러운 타구감의 흰 색 인서트 페이스를, 느린 그린에서는 표면이 단단한 검정색 인서트 페이스를 쓸 수 있도록 처음부터 페이스 두 개를 넣어 판매한다. 공인제품이다.

핑에서는 퍼터 길이를 골퍼들 체형· 특성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놈(Nome) 405 벨리’라는 퍼터를 선보였다. 그립끝을 복부에 대는 벨리 퍼터의 표준길이는 42인치. 그러나 놈 퍼터는 렌치로 나사만 조절하면 37.5인치부터 46.5인치까지 길이를 맞출 수 있다. 존 솔하임 핑 CEO는 “골퍼들이 자신의 스탠스나 스트로크에 맞는 최적의 길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발했다”고 말한다. 핑에 앞서 클레이 주다이스(미국)라는 ‘골프 마니아’는 길이를 최대 8인치 늘릴 수 있는 ‘벨리 퍼트’를 발명했었다.

던롭에서는 ‘젝시오 CR웨지’를 선보였다. ‘CR’은 ‘칩샷과 러닝어프로치’의 준말이다. 퍼터와 웨지의 모양을 결합한 이 웨지는 그린주변에서 손쉽게 굴려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예전의 ‘치퍼’에서 진화한 웨지다.

국산 브랜드 잔디로는 겸용 신발 ‘클래식’을 내놓았다. 바닥의 스파이크만 교체하면 평상시엔 신사화로, 필드에선 골프화로 신을 수 있다. 여행지에서 골프를 칠 경우 짐을 줄일 수 있다.

오디세이 플립 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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