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시쥔 중국인민대학교 교수가 28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5회 아시아 태평양 금융포럼' 개막 축사를 하고 있다. 남궁진웅 timeid@ |
(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올해 중국 경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급격하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성장을 할 것이다. 물론 중국 정부는 물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자오시쥔(趙錫軍) 중국인민대학교 교수(금융증권연구소장)는 28일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아주경제와 홍콩 문회보가 공동 주최한 '2012 제5회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APFF·Asia Pacific Financial Forum)'에서 이같이 밝혔다.
자오 교수는 ''G2 시대 중국 경제 현황과 정책'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최근 중국 경제에 대해 '아주 빠른 회복' '안정적인 성장'으로 요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중국 정부가 '아주 느린 방식'으로 통화정책을 변화시켰다며 올해는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의 기조가 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자오 교수는 "지난 11월 30일 중국 중앙정부가 단행한 지준율 0.5% 인하가 하나의 신호"라며 "중국 정부의 경제정책의 기본 원칙은 안정성을 추구하면서 돌파구를 모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오 교수는 이어 "GDP 측면에서도 성장률이 지난해 9.2%를 기록해 전년도보다는 낮지만 일본이나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하면 엄청나게 높은 수치"라며 "올해에도 이 같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그는 지난해 말 기준 소비자가격지수 부문도 이전보다 주춤했지만 다른 나라보다 높고, 무역부문 규모, 외환보유액도 크게 증가해 현 중국 경제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중국 정부의 GDP 목표치는 7.5%로 지난해보다는 소극적으로 잡았다"며 "자원과 환경의 제약, 전 세계 정부의 인프라 관련 경제구조 재편에 의한 성장모델 변화 때문"이라고 예상했다.
또 자오 교수는 중국 경제성장을 정의하는 요소를 △풍부한 노동력 △높은 저축률 △생산성의 증가 △금융개혁을 꼽았다.
하지만 그는 "최근에는 중국에서도 임금 상승에 따라 노동력 구하기가 예전과 다르고, 젊은 세대의 경우 저축을 잘 안 하는 모습을 보여 이런 점들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