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은 단기적으로 금융 위기는 막을 수 있지만, 장기적인 경제 체질 강화는 국회나 정부의 선택에 달렸다.”(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아주경제와 홍콩 문회보가 28일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공동 주최한 ‘2012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에서 강연자들은 다양한 금융권의 글로벌 재정.금융위기 극복 전략을 제시했다. ‘혁신’과 ‘선택’에 방점이 찍혔다.
‘2012세계금융시장 안정과 새질서’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 곽 위원장은 개막연설을 통해 금융기업의 자기 혁신과 연기금 주주권 행사를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민간의 역할이 커지는 자본주의 5.0시대에는 기업의 선제적 변화와 공격적 외연확대 등 기득권을 버리는 ‘쿨’보수 가치가 필요하다”며 “끊임없는 변화와 새로운 선택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금융정책브레인인 자오시쥔 중국인민대학교 교수(금융증권연구소장)은 “올해 중국 정부의 GDP 목표치는 7.5%로 지난해 성장보다 2%포인트 낮게 잡았다”며 “물가수준 유지를 통한 안정적 성장전략이다”라고 말했다. ‘세계공장’ 중국은 경제위기 여파에서 본궤도를 찾기 위해 급격한 성장보단 안정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이날 포럼이 세계경제 위기 극복대안을 논의한 만큼 정.관계 및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됐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아주경제 금융포럼이 글로벌 금융위기 해결을 위한 다양한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특히 “이번 포럼은 아시아·태평양 금융시장의 현 주소를 짚고 국내 금융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전략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의 장을 마련하며 아시아 국가의 공통현안인 금융 중심지 육성을 위한 협력안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는 박재완 재정경제부 장관을 비롯,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민병덕 국민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금융지주 회장, 장상용 손해보험협회장 등 금융·정·관계 인사 600여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한편 29일 포럼에서는 글로벌 재정·금융위기 이후 아태 금융시장 성장 모멘텀을 짚는다. 한국형 리딩IB(투자은행) 육성전략, 저성장 시대 자산관리전략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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