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 칼럼니스트인 마틴 울프는 28일자 신문에 원유 가격은 글로벌 시장에서 결정된다며 앞으로 미국에서 공급을 늘려도 소용없다고 기고했다.
미국은 전세계 공급의 7%인 하루 780만배럴을 생산하고 있으며 원유를 생산량을 늘려도 단기간에 가격을 낮추기 어렵다고 전했다.
또한 고유가 주범인 이란에 대한 제재로 인해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자칫 군사적 행동이 일어나기라도 하면 국제유가는 더욱 치솟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의 수요는 전세계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많기 때문에 세계 공급량에 민감하다고 덧붙였다.
마크 울프는 고유가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을 풀어냈다.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상승하면 미국 소비자 지출은 연간 3200억달러 감소한다는 연구를 인용해 지난해 12월부터 15%가 상승해 5000억달러 가까이 줄였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즉 높은 유가는 위협적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골드만삭스의 최근 보고서를 통해 유가가 10% 상승하면 미국 국내총생산(GDP)가 0.2%가량 하락한다고 설명했다. 2년이 지나면 GDP가 4% 하락한다는 것이다. 골드만 삭스는 고유가가 경제 성장의 브레이크 역할을 한다고 우려했다.
다만 유럽연합(EU)는 첫 해는 0.2% 하락하지만 추후에는 감소하지 않으며 보고서 보다는 영향이 적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틴 울프는 실제로 지난해 12월부터 15% 가량 상승하며 미국·EU GDP가 0.3% 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원유 가격의 상승세는 미국 생활 수입을 0.5%까지 낮출 수 있다고 우려했다.
마틴 울프는 세계는 고유가에 취약해지고 있으며 공급난이 장기화된다면 오일 쇼크는 되풀이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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