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비롯한 미국과 중국은 북한에 수년간 이런 '미련한 짓'을 되풀이해 왔다.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차 방한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25일 한·미 정상회담 후 북한이 로켓 발사를 강행할 경우 어떤 지원에도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종전과는 다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미련한 짓이 북한에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셈이다.
오바마는 "중국이 북한에 자국의 우려를 전달하는 방식은 지난 수십년간 평양의 행동에서 근본적 변화를 초래하지 못했다는 말을 중국에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26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북한이 계속 접촉과 대화를 유지하고 서로간 합의된 사항을 존중해야 한다"고 답했다.
중국은 과연 그 미련한 짓을 반복하길 바라는 것일까.
이는 북한과 2·29 합의를 했다가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계획 발표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미국으로선 불쾌할 수밖에 없는 얘기다.
국제사회가 북한의 로켓 발사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제 북한문제는 시진핑을 필두로 한 차기 중국 정권의 큰 과제로 남겨졌다.
그렇다면 북한은 어떨까. 북한 역시 여러 차례 강행해온 '미련한 방식(도발)'으로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을 가속화시켰고 탈북자들을 양산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북한은 뭔가 다른 시도를 하려는 결정을 내린 것 같지 않다.
북한은 한국과 미국, 중국이 지난 수년간 반복해온 미련한 짓을 기대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아니 어쩌면 재반복 하리란 걸 알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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