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코트라는 지난 3월5일부터 7일까지 국민들의 인식을 파악하고 이를 정책수립에 반영하기 위해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면을 대상으로 '무역 1조 달러 달성 국민인식도 조사'를 실시, 2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무역 2조 달러 달성에 앞서 선행돼야 할 우선순위로 26%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20%가 일자리 창출확대를 꼽았다. 코트라는 "국가 균형발전이나 고용문제 등의 사회이슈와 무역성장 사이에 괴리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무역 2조 달러 달성 제약사항으로는 24.5%가 저출산 및 노동력 고령화라고 답변했고 빈부격차 갈등 23%, 높은 대기업 의존도 22.5% 등도 지적됐다.
코트라는 "이번 조사를 통해 무역 2조 달러라는 목표를 위한 무역진흥활동으로써 교역확대 이외에도 사회·경제적으로 다양한 관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파악했다"며 "더불어 상품의 교역이라는 좁은 울타리를 벗어나 기술과 사람, 문화의 교류로 활동영역을 확장해 나가기 위해 전 세계에 퍼져있는 해외 조직망을 활용, 이미지 변신과 개방형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역 1조 달러 달성의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36.8%가 '기업의 우수제품 생산능력'을 꼽았다. 또, 국민들이 체감하는 무역 1조 달러의 성과로 한국기업 인지도 향상이 60.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코트라는 "한국 기업들의 활약이 무역 1조 달러 달성에 크게 기여했으며, 동시에 최고의 수혜자라는 인식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위해 무역 2조 달러 달성이 얼마나 중요하냐는 질문에는 국민의 69.2%가 ‘필요하다’고 응답해 한국무역 성장에 거는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달성 시점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51.7%가 10년 내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응답을 했다. 무역 2조 달러 달성을 주도할 산업으로는 40.3%가 반도체·휴대폰·소프트웨어 등 IT 관련 산업을 꼽았다.
오영호 코트라 사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무역 1조 달러 달성에 대한 국민의 평가와 2조 달러 달성에 대한 기대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었다”며 “조사결과를 통해 동반성장과 일자리 창출 등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강화하고, 무역 2조 달러 달성을 앞당기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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