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사의 특징은 그룹 내 컨트롤타워인 전략기획본부의 수장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 역할과 책임을 강화한 점이다.
제조부문에서는 이창기 부사장을 동양시멘트 대표이사로 전격 발탁, 그룹의 미래성장동력인 '화력발전사업'의 현장이자 배후시설로 중요성이 부각되는 동양시멘트를 그룹 제조부문의 중심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의지를 보였다.
이창기 신임 부사장은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1991년 동양시멘트 과장으로 입사, 동양메이저·㈜동양 등에서 전략본부장·재무본부장·사업담당 대표 등을 역임했다. 회사 측은 이 대표가 가진 재무적 역량이 단기간 내에 동양시멘트가 흑자구도로 턴어라운드하고 '종합에너지기업'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김종오 상무와 박승수 상무보를 각각 전무와 상무로 승진시키는 등 동양시멘트가 '제2 창업' 수준의 참신하고 역동적인 기업으로 완전히 탈바꿈하고, 삼척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또한 (주)동양 건설부문 대표이사에 김정득 사장을 선임,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건설부문의 성장을 견인토록 했다. 김 사장은 동양시멘트이앤씨 대표이사를 겸임, 특화된 기술력을 갖춘 산업 플랜트 전문기업으로의 발전도 담당하게 된다.
금융부문에서는 동양증권 최영수 IB총괄본부장과 서명석 경영기획본부장을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시키는 등 동양증권이 가진 강점을 더욱 특화시키는데 중점을 뒀다.
동양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상대적으로 성장 및 수익성이 떨어졌던 제조부문을 강화하고 금융부문이 업계 수위로 발돋움 하는데 적합한 미래지향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며 "이를 통하여 그룹이 턴어라운드하고 지속적인 성장체제를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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