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경찰이 '부패비리 근절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내부의 부패비리를 뿌리 뽑는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6일 입장발표를 통해 "잇따른 불미스런 사건들로 국민들께 면목 없고 송구하다"며 경찰청장 직속의 TF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청장 직속으로 경무국장이 이끄는 부패비리 근절TF를 신설해 아직까지 남아있는 부패와 비리가 있다면 완전히 도려내겠다"고 강조하며 룸살롱 업주 이씨와 연관된 경찰관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것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함으로써 경찰이 내부 비리를 감싸거나 온정적이지 않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0년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직접 수사해 관련 경찰관들을 문책했지만 전원 발본색원하지는 못했다"며 당시 수사의 한계를 인정하고 "검찰 수사에 필요하다면 내부 감찰 등 필요한 모든 자료와 경찰에서 확인하고 수사한 내용도 남김없이 전달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경찰은 이인선 경무국장을 팀장으로 한 10명의 팀원으로 구성되는 TF를 시작으로 지방경찰청과 경찰서에도 부패비리 근절TF를 구성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조 청장은 "비위 경찰관을 감싸거나 보호하려는 분위기를 일소하기 위해 인사와 감찰 등 조직 점검도 철저하게 하겠다"며 "앞으로 룸살롱 사건 관련자들이 추가로 밝혀지면 상응하는 책임을 묻고 여타 비리에 대해서도 일체의 용서 없이 철저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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