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공공 임대주택 공급 확대와 기업형 임대사업자 육성, 전·월세 가격 안정 등을 골자로 한 공약을 내놓았다. 민주통합당도 전·월세 상한제와 민간 임대주택 등록제 도입, 맞춤형 소형주택 공급 등을 내걸었다.
선거철 여야 정당, 그리고 개별 후보들이 내놓는 공약의 핵심 키워드는 당시의 유행에 민감한 것들이다. 유권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이 핵심 키워드가 된다.
이번 4·11 총선 부동산 핵심 키워드가 서민 주거 안정에 맞춰진 것도 이 때문이다. 부동산시장 침체로 개발이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인 만큼 어떻게든 보금자리인 내집이라도 지켜내고자 하는 유권자의 심리를 파헤친 것이다.
그렇다면 이전 총선에서 부동산 공약 최대 키워드는 무엇이었을까. 우선 4년 전인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전국을 뜨겁게 달군 '뉴타운'이었다. 2002년부터 시작된 서울 뉴타운 지정 이후 2006년 전국에 부동산 광풍이 불면서 개발이익을 기대하는 심리가 커졌다. 뉴타운 지정을 희망하는 주민들도 대거 늘어났다.
서울에서는 뉴타운 지정을 새로 추진하거나 조기 착공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선거구가 28곳에나 됐다. 많은 후보들이 이 공약으로 당선됐다.
2004년 치러진 17대 총선에서는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가 쟁점이었다. 2002년부터 부동산 가격이 급등세를 탄 데다 당시 서울 상암지구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와 관련해 폭리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이를 이용, 당시 총선을 앞두고 분양원가를 공개하겠다는 공약을 여야 할 것 없이 내걸었다.
하지만 선거철 공약 중 표심을 자극하는 최대어는 여전히 '개발'이다. 18대 총선뿐 아니라 매번 선거에서 부동산을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 개발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공약은 유권자들의 심리를 흔들었다.
올해는 예전에 비해 개발 공약이 크게 줄었지만, 지역별로 개발 논리를 앞세운 부동산 공약은 여전히 나오고 있다. 다만 지켜질 수 있는 개발 공약인가에 대한 판단은 유권자의 몫으로 남았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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