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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동물사랑실천협회] |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일명 '악마 비스토' 차주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지난달 29일 부산 한 도로에서 비스토 승용차 뒷문에 줄을 묶어 개를 끌고 가는 사진이 찍혀 '악마 에쿠스'에 이어 큰 논란이 됐다.
이에 부산 연제경찰서는 동물학대 혐의로 비스토 차주 A(64)씨를 피진정인 신분으로 1일 소환해 조사했다.
조사결과 A씨는 오후 5시께 11개월 된 자신의 그레이하운드를 데리고 집에서 700m 떨어진 친구 B(64)씨의 가게로 향하던 중이었다.
지난해 혼자 지내던 A씨는 친구가 키우던 그레이하운드가 새끼를 낳자 적적함을 달래기 위해 한마리를 분양받아 키워온 것으로 드러났다.
종종 어미와 새끼를 만나게 해왔고 이날은 A씨가 처음으로 개를 직접 데리고 식당으로 데려가고 있었다.
현재 A씨는 신부전증으로 혈액 투석 치료를 받고 있어 직접 개를 데리고 가기에는 힘이 부쳐 자신의 차량에 태웠지만 뒷좌석에 태우면 구토 증상을 보여 결국 뒷부분에 묶어 끌고 갔다.
집 앞 이면도로 400m를 이동할 때는 최대한 서행하고, 병무청 앞 6차선 간선도로 200m를 지날때는 시속 20~30km로 차를 몰았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조사를 받기 전까지 자신이 '악마 비스토'라는 사실을 몰랐으며, 경찰에 출두할때 차 안을 보니 곳곳에서 토사물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앞서 인터넷에 돌았던 해명글을 다른 누군가 허위로 쓴 글로 판명됐으며 A씨는 집에 컴퓨터도 없으며 인터넷을 할 줄도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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