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이 심각한 유럽에서 가장 청년 실업률이 높은 스페인에서는 25세 이하의 청년 절반이 실업자다. 스페인의 건설 호황기의 몰락은 수천명의 젊은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몰았다. 저학력 청년층의 실업률이 높아지며 이들은 ‘잃어버린 세대’로 일컫는다.
라우라 프리에로 연극 무대 디자이너는 스페인에서는 위기를 탈피할 수 없다며 일자리를 찾으러 멕시코로 이동했다. 그는 “멕시코 사람들은 내가 스페인에서 일자리가 없어 왔다고 하면 놀랜다”라며 “스페인과 멕시코의 경제 상황이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하루종일 집에 앉아있으며 TV를 보며 우울해한다”며 “27, 28세의 삶이 이렇다는 것은 매우 불합리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조세 라몬 핀 아르볼레다스 나바라 대학교 교수는 노동 리스크는 젊은 세대에게 타격을 주며 이들은 일자리를 찾아 해외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페인의 국가통계기관에 따르면 2020년까지 스페인에서 매년 50만명 이상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건설업이 호황일 때는 많은 청년들이 학교를 그만두고 현장에서 일을 했다”며 “그러나 이들인 일자리를 잃으며 학력을 갖추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들의 생계를 위해 재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로스탯은 1일 유로존 3월 실업률이 10.9%로 1997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3월 유로존 전체 실업자 수는 1737만명으로 전월보다 16만9000명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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