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가솔린 가격은 5주 연속 하락, 7일(현지시간) 갤런당 3.78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 2일 갤런 당 3.941달러 치솟은 후 5주 동안 3.8%나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휘발유 가격이 이 수준을 지속하거나 소폭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WSJ은 그동안 휘발유 가격을 올렸던 상황이 호전되면서 하락세로 전환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갈등 악화와 미국 경제가 회복세 때문이다. 일부 정제사들이 점검을 위해 폐쇄했던 공장을 서둘러 재가동하면서 막혔던 원유 공급의 통로가 뚫렸다.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자 위험 수준인 갤런당 4달러 이상을 지속, 5달러까지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럴 가능성이 희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미국인 운전자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미국 생활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원료비용의 상승은 가계는 물론 레스토랑·호텔·소매업 등 전반적인 수익 악화와 인플래이션까지 초래한다.
이같이 높은 휘발유 가격은 미국 실물경제에 타격을 주며 오바마 대통령의 책임으로 전가됐다. 공화당 대선주자인 밋 롬니는 지난달 높은 휘발유 가격 때문에 미국인 지갑이 얇아지고 있다며 경제상황을 이렇게 만든 오바마의 책임을 추궁했다. 롬니는 “휘발유 가격이 너무 높아 할아버지들이 손주를 보러가기 어려워졌다”며 현 정권을 비난했다. 그러나 휘발유 가격이 안정세를 나타내며 오바마 재선의 장애물이 사라진 것이다.
그러나 WSJ는 휘발유 가격은 여전히 경제를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이란 등 중동의 갈등으로 인한 갑작스런 공급 장애에 대해 매우 취약한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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