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신징바오(新京報)는 최근 미국 블룸버그(Bloomberg)가 실시한 조사에서 중국의 소득대비 유가부담률이 한국의 3배, 미국의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블룸버그가 유럽에너지공동체(EC),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IMF)과 함께 인당 1일 평균수입이 5달러 이상인 55개국을 대상으로 97호 휘발유를 기준으로 하여 실시했다.
조사결과 중국의 유가는 1갤런당 5.31달러(한화 약 6200원)로 42위를 기록하면서 비교적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각 나라의 인당 하루평균소득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중국은 소득대비 유가부담률이 34%를 차지하면서 한국의 3배, 미국의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린보치앙(林伯强) 샤먼(廈門)대학 에너지연구센터 주임은 “중국의 유가부담은 확실히 높다”며 “중국정부가 석유회사에 보조금을 지급했지만 오히려 유가는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유가부담률을 낮추기 위해선 중국정부가 석유회사가 아닌 각 계층별로 보조금을 지급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가부담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인도로 하루 평균 수입이 4.5달러(한화 약 5250원)인데 반해 유가는 1갤런당 6.06달러(한화 약 7070원)로 하루 종일 벌어도 1갤런의 기름조차 살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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