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불황으로 인한 매출 감소가 현실화되면 신규투자 대신 가맹사업을 본격 확대한다.
가맹 사업의 경우, 본사 투자가 줄어드는 반면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져 '불황 적합업종'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외식 및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가맹사업 확대에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 아모제는 새로운 브랜드 '카페 아모제 S'를 론칭하고, 오는 18일 종각역에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기존의 카페 아모제 매장은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다.
반면 카페 아모제S는 외부 로드샵 형태의 가맹점 형태로 육성할 방침이다. 20~30대 직장 여성들을 주요 타깃으로 지하철 역세권과 오피스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모제는 이번 가맹사업 확대로 외식브랜드 사업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올해 식자재유통사업을 담당하는 아모제산업과 함께 30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외식 가맹사업 확대로 포트폴리오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MPK그룹(미스터피자)은 수제 머핀 커피전문점 마노핀을 통해 가맹점 사업에 본격 뛰어 들었다.
지난 4월에는 이화여대 지하철역에 가맹 1호점을 오픈했다. 990원 커피와 30여 종의 수제 머핀으로 고객을 확보한 만큼,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위주로 가맹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마노핀은 현재 지하철 역사에 입점한 '마노핀 익스프레스' 27개 매장을 비롯해 총 38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MPK그룹은 기존 지하철 역사에서 운영하던 마노핀 익스프레스 매장을 지상에서도 운영할 계획이다. 7~8평 규모로 올해 안에 100개까지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MPK그룹은 올해 초 마노핀 외에도 이탈리안 레스토랑 '제시카키친'의 가맹 사업도 본격화했다. 이같은 가맹사업 확대와 관련해 업계 전문가들은 "장기 불황의 전조"라고 분석했다.
실제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본사는 대규모 투자 없이 몸집을 불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특히 불경기에는 가맹 사업에 관심을 갖는 개인들이 많아 더욱 활기를 띄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0년 동안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은 42조원에서 95조원으로 커졌고, 종사자 역시 56만명에서 124만명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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