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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또 금리인하… 경기부양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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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1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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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베트남이 경기부양을 위해 또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올해들어 4번째다. 전문가들은 한때 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였던 베트남의 경제가 현재 취약하고 추가적인 부양조치가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베트남중앙은행은 11일부터 1% 인하한 정책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를 11%로 할인금리는 9%로 적용되고 은행간 하루 단기금리를 12%로 거래된다.

베트남중앙은행(SBV)은 올해들어 이미 3%포인트 연속 금리를 인하했다. 베트남 정부가 인플래이션(물가상승)을 낮추기 위해 벌였던 정책이 성공했으나 반면 경제성장은 크게 둔화되자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WSJ는 전했다.

베트남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대비 고작 4%만 오르며 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도 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2003년에서 2008년까지 평균 7.7%를 나타냈다. 베트남 인플래이션은 지난해 20%나 넘었으나 지난달 8.3%로 완화됐다. 이는 2010년 8월 이후 최저치다.

WSJ는 지난 2008년~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리인하로 인해 2년동안 급격한 인플래이션을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균형을 맞추려는 베트남의 급격한 정책은 오히려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베트남 경제는 무역 수지 적자와 금융기관의 부실 대출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정부가 통화를 몇차례 평가절하하면서 신뢰성도 훼손됐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한 애널리스트는 “기준금리를 낮추는 것은 경제 성장이 필요하다는 의미”라며 “적극적인 정책은 중앙은행의 신뢰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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