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중국고섬이 재감사 보고서 제출 시한이었던 지난 3월 15일까지 재감사 보고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하지 않는 등 이미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판단하고 중국고섬 상장폐지를 추진할 방침이다.
다만 중국고섬의 주식이 상장돼 있는 싱가포르 증권거래소가 중국고섬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중국고섬을 상장폐지하면 적정가격으로 정리매매가 이뤄지지 않아 투자자들이 손해를 볼 가능성 등이 있어 상장폐지를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중국고섬은 재감사 보고서 제출 시한인 지난 3월 15일까지 재감사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 이미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며 “그런데 지금까지 상장폐지 결정을 미룬 이유는 싱가포르 증권거래소가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장폐지 결정을 하면 적정가격으로 정리매매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고섬은 7월 25일까지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매매거래 재개 검토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며 “이것을 보고 싱가포르 증권거래소는 중국고섬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것인데 여기서 무슨 결정이 나도 한국거래소는 이 때 상장폐지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고섬은 지난 2009년 9월 18일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 주식이, 지난해 1월 25일 한국거래소에 주식예탁증서가 상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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