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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 새 지도부, 첫발부터 '삐걱'… 대선 후보 경선 앞두고 '기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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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6-1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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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12·19 대선까지 당을 이끌 민주통합당 새 지도부가 시작부터 불협화음에 시달리고 있다.
 
당 대표 경선 기간 내내 밀리던 이해찬 대표가 막판 시민·당원 모바일 투표에서 승리하며 대표로 선출되자, 석패한 김한길 최고위원 등 지도부 일각에서 경선룰에 문제가 있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
 
민주통합당 새 지도부는 11일 국회에서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이구동성으로 "정권교체"를 외쳤으나, 회의 분위기는 시종일관 냉랭했다.
 
처음 회의를 주재한 이해찬 대표는 "오늘부터 정권교체를 해낼 때까지 앞으로 민심을 잘 받들어 모두가 힘을 모아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김한길 최고위원은 작심한듯 "대의원과 당원에게 가장 많은 표를 받고도 당 대표가 되지 못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반복하며 회의 분위기를 급랭시켰다.
 
 김 최고위원은 "12개 시도 대의원들이 저를 1등으로 뽑아주셨다. 당원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내가 1위였고, 3곳의 여론조사 결과 중 2곳에서 2위와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며 볼멘 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이번 당 대표 선거결과는 당심과 민심을 외면하고 있단 점에서 매우 아쉽다. 새 지도부는 당심과 민심을 온전히 수용하는데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이 대표를 겨냥했다.
 
 강기정 최고위원은 "많은 당원들이 가설 정당에서 강한 정당으로 빨리 나서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하는 등 '당원의 자존심'을 강조하며 당원중심 체제를 갖춰줄 것을 촉구했다.

 이종걸 최고위원도 한 라디오 방송에서 "당심과 민심에 차이가 있다면 이를 조율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 대표가 모바일 투표 1위에 힘입어 대표에 당선된 경선 구조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현행 경선제도를 향한 최고위원들의 이 같은 비판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당내 경선제도의 문제점을 제기하는 한편, 이를 지렛대 삼아 대선 후보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편 이날 조경태 의원이 대선출마를 선언했고, 12일 김두관 경남지사가 출만기념회,오는 14일에는 손학규 상임고문 출마 선언 예정 등 민주통합당도 빠르게 대선모드로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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