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9시6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금호타이어는 전 거래일보다 550원(3.65%) 오른 1만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시작된 강세가 4거래일이나 지속중이고, 지난 8일을 제외하면 지난달 31일부터 무려 9거래일이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유럽 재정위기가 본격적으로 부각됐던 지난해 8월3일 이후로 가장 높은 주가에 안착을 시도중이다. 무려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주가에 도달을 타진하는 것. 솔로몬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 한양증권 등의 창구에서 매수 주문이 집중적으로 나오고 있다.
넥센타이어도 전날대비 0.97% 오르며 2만1000원선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거래량은 1만주 상회를 코앞에 뒀고, 동양증권과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의 창구에서 매수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의 강세는 유가 하락과 환율 추락 덕분이다.
최근 원재료 하락의 경우, 타이어의 원재료로 합성고무(SBR) 원료인 천연고무(NR) 가격이 지난해 초 t당 6200달러에서 최근 t당 3160달러까지 하락했다. 이 같은 원재료 가격 하락은 타이어 업체의 수익성을 강화시켜주는 확실한 요인이 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와 최근의 원화 약세도 타이어 업체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넥센타이어의 경우, 수출비중이 82.4%에 달해 원재료를 달러로 구매하는 것이 부담이나 원화 약세는 수출 매출액을 확대시키는 외형확대 효과로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하락은 운전자들의 주행거리를 연장시켜줄 수 있어 타이어교체 수요와도 직결될 수 있기에 호재가 될 것”이라며 “내수보다 수출 위주의 판매전략을 구사하는 타이어 산업에 최근 환율변화는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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