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시 당국 관계자는 “관광객들이 에펠탑에 오르기 전에 대기하는 동안 비바람과 땡볕에 노출되는 불편이 있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에펠탑 지하에 매표소 및 대기 공간을 마련하기로 하고 19일 시설물 설계 공모를 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펠탑 바로 아래에 지하시설물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은 수십년 전부터 나왔으나 그동안 실행에 옮겨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매년 700만명이 찾는 에펠탑 시설의 보완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에펠탑 운영회사(SETE)의 쟝-베르나르 브로 회장은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지하 시설물을 구축하는 것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면서 “새로운 공간은 에펠탑만을 위한 것으로 에펠탑과 상관없는 상업시설이 들어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에펠탑 자체에 어떠한 인위적 손질은 있을 수 없다고 못박고 지하 2층 시설물에 매표소,안내소, 화장실, 기념품점, 박물관 등을 갖춘다는 기본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브로 회장은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설계 공모를 거쳐 2년 후에 공사가 시작되고 3년만에 준공될 수 있다”며 “공사 비용은 운영회사의 자체비용으로 조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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