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서비스수지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데다, 소득수지도 한 달만에 흑자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이달 경상수지는 36억1000만 달러 흑자로 나타나 2월부터 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규모도 전월 17억3000만 달러에 비하면 크게 늘었다. 지난해 7월 37억73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이후 10개월만에 최대 수준이다.
이는 건설 및 사업서비스 수지가 크게 개선되면서 서비스수지가 전월 5억5000만 달러에서 15억9000만 달러로 대폭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통계를 작성한 1980년 1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한은 경제통계국의 양재룡 금융통계부장은 "부문별로 보면 여행 쪽 적자폭이 크게 줄었고, 기타서비스 쪽에서 건설서비스가 상당한 호조를 보이고 있다"면서 "건설서비스의 호조는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수주, 해외 건설수주 등에서 상당히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수지 적자가 크게 축소되면서 전월 4억2000만 달러 적자에서 3억4000만 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이전소득수지는 전월 1억4000만 달러에서 8000만 달러로 적자규모가 축소됐다.
상품수지는 17억5000만 달러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달 중 통관기준 수출은 470억5000만 달러로 전월 461억3000만 달러보다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0.6% 줄어든 수치다.
품목별로는 철강제품과 기계류정밀기기 등의 수출은 전년동기보다 증가했으나, 정보통신기기와 선박 등이 감소했다. 중동에 대한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했으며 일본과 동남아는 증가로 전환한 반면, 미국과 중남미는 감소로 전환했다.
지난달 수입은 448억 달러로 전월 440억6000만 달러에 비해 늘어났다. 전년동기대비로는 1.1% 감소한 수준이다.
이는 원유 등 원자재의 수입이 증가로 전환된 반면, 자본재의 수입이 감소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양 부장은 "올해 수출입이 전년동기보다 감소세를 보이는 것은 지난해 3월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수출입이 증가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라며 "올해 1~5월중 상품수지 흑자규모 역시 지난해보다는 축소됐지만 이는 원유 도입단가의 상승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6월 경상수지는 5월보다 흑자규모가 좀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며 "1~5월중 경상수지 규모가 79억1000만 달러인데 6월까지 120억 달러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금융계정은 전월 6000만 달러 순유입에서 30억6000만 달러 순유출로 돌아섰다.
직접투자의 순유출 규모는 해외직접투자가 늘면서 전월 9억4000만 달러에서 13억8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증권투자는 외국인이 주식매도를 확대했으나 외국인 채권투자가 순유입으로 전환된 데 따라 전월 22억1000만 달러에서 9억4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파생금융상품은 전월 3억2000만 달러 순유입에서 3억9000만 달러 순유출로 전환됐다.
기타투자는 금융기관 대출이 순유입에서 큰 폭 순유출로 바뀌면서 전월 26억7000만 달러 순유입에서 16억2000만 달러 순유출로 돌아섰다.
준비자산은 12억7000만 달러 감소했으며, 자본수지는 1억4000만 달러 유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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