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남도가 고향인 이 북한 여학생은 홍수로 인해 집안의 가재도구와 함께 벽에 걸려있던 김일성, 김정일 초상화가 급류에 떠내려가자 이를 건지려고 물속에 들어갔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츄스바오는 북한 ‘로동신문’을 인용, 북한정부가 이 학생의 충성심과 용기를 높이 사 김정일 청년영예상을 수여하고, 이 학생이 생전에 다니던 학교 이름도 학생의 이름을 따 '한현영 학교'로 개칭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AFP 통신사는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초상화는 공공장소뿐만 아니라 각 사무처 심지어는 집집마다 벽에 걸어놓고 있다며 초상화 주위에는 다른 장식품을 두지 못하게 한다고 보도했다.
북한에서는 초상화 때문에 인명이 희생되는 사고가 이전에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다. 지난 2007년에는 한 농민이 급류에 떠밀려 가는 아내보다 초상화를 먼저 구하려 한 소식이 전해져 화제가 된 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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