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료 업체들, 해외서 ‘날개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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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0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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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조미료 업체들이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MSG에 대한 선입견이 없는 해외에서 펼친 현지화 전략이 적중했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미료 업체들의 해외 판매량은 많게는 매년 50% 가량의 높은 신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미국·일본·호주·EU 등에서 동물실험 및 인체 임상실험 결과, MSG가 유해하지 않으며 1일 섭취 허용량의 규정이 필요 없는 물질로 규정해 MSG에 대한 나쁜 선입견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8년 해외로 수출된 4166t의 MSG 함유 조미료는 2011년에는 1만2730t이 수출돼 206%의 증가세를 보였다. 전체 수출량의 60%를 차지하는 일본은 지난해 7722t 수출을 비롯해 지난 3년간 연 평균 27%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가장 눈에 띄는 기업은 대상과 CJ제일제당이다.

대상은 동남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경우다. 특히 조미료의 원조격인 미원을 앞세워 해외에서도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미원은 인도와 베트남에서 인기를 얻어 1920억원(2009년), 2050억원(2010년), 2420억원(2011년)으로 계속해 증가세에 있다. 국내에서 수출되는 조미료 중 단일품목으로는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미원의 국내 매출액은 1990년부터 2011년까지 360억원 증가에 그친 데 비해, 해외 매출은 2000억원 이상 증가하는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감치미도 매년 50% 이상의 높은 신장률을 보이며 해외 시장 공략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해외 수출 역시 107억원(2009년), 140억원(2010년), 145억원(2011년)으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현지화에 성공한 중국법인의 닭고기다시다의 판매액 역시 200억원(2009년), 230억원(2010년), 300억원(2011년)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인의 입맛에 맞춰 국내에서 판매되는 쇠고기다시다가 아닌 닭고기다시다를 개발한 CJ제일제당의 마케팅 전략이 적중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기존 일본·중국·동남아 이외 국가로 수출도 늘고 있어, 향후 조미료 업계는 내수보다는 수출 중심의 시장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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