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에 이른 ‘무적함대’ 스페인은 2일 새벽(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유로 2012 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4:0으로 누르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공격수들의 대결만큼 흥미진진할 것으로 예상했던 잔루이지 부폰(34, 이탈리아)과 이케르 카시야스(31, 스페인), 두 수문장의 대결은 카시야스의 승리로 끝났다.
유로 2012의 처음과 끝을 함께 한 카시야스와 부폰은 오랜 기간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손꼽히며, 자국 리그의 명문팀에서도 슈퍼 세이브를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카시야스는 1실점, 부폰은 결승전 4골을 포함해 7골을 허용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카시야스는 라이벌인 부폰 보다 뛰어난 활약상을 선보이며 본인의 가치를 입증했다.
카시야스는 2009년에 이미 A매치 100차례 출전 시 가입 가능한 ‘센추리 클럽’에 속했으며 이날 경기까지 포함하여 A매치 137경기를 뛰었다. 또 이번 대회 5경기를 포함해 A매치에서 79경기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하며 이 부문에서도 세계기록을 계속 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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