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5일 국립과천과학관에서 대선 출마 출정식을 갖고 "국민은 살맛을 잃은 채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고 대한민국호는 난바다 속에서 표류하고 있다"며 "정권교체의 국민적 염원을 받들어 이 자리에 섰다. 울화통 터지는 세상, 국민의 화병을 고쳐드리겠다"며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한국경제가 성장동력을 잃고 표류하고 있는 데 대해 △남북 화해협력을 통한 남북한 공동의 경제 붐을 일으키는 방안 △연구개발(R&D)·기술혁신·중소기업·내수 중심의 경제체질과 구조 혁신을 통해 성장을 지속시키는 방안 등의 정책비전을 제시했다.
구체적인 공약으로는 △남한에 북한 평화공단 조성사업 △이공계출신 병역특례 전환 △중소기업부 신설 △교육부 폐지 및 과학기술부 부활 △의ㆍ과학계 인재 양성 등을 제시했다.
경기 안산에서만 내리 4선에 성공한 그는 이공계, 치과의사 출신으로 과학기술부 장관, 국회 지식경제위원장 등을 거치며 '정책 전문가'란 평가를 받아왔다.
김 의원은 대선 본선에 대해선 "친노(친노무현) 프레임으로는 박근혜 후보와 대결해 절대 이길 수 없다"며 "아직은 뉴페이스인 제가 5강에 들어 컷오프를 통과하면, 다크호스로 부상해 대선경선의 흥미를 높여 관객을 끌어올 수 있고, 결선에서 라이징 스타가 돼 최종후보가 되면 불통 이미지의 박근혜 후보를 이기는 정권교체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치개혁 과제와 관련해서도 "정ㆍ부통령 러닝메이트제를 포함한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을 추진함으로써 대통령의 국정운영의 책임성과 안정성을 높이겠다"며 "이는 국회의원과 대통령 동시선거를 가능하게 하고 소모적이고 반복적인 개헌 논의를 종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독일식 정당명부비례대표제도를 전면 도입해 다양한 의견의 존재를 인정하는 다원주의 사회를 앞당기고 공정한 의석 배분으로 전국정당화를 촉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출정식에는 이만섭 전 국회의장·정대철 전 대표·정운찬 전 총리·노영민·황주홍·이언주 의원·천정배 전현희 전 의원 등 정치인과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소상공인연합회 김경배 회장 등 경제, 문화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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