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기자=배우 김강우가 친한 영화제작자 이정섭과 함께 ‘두 남자의 거침없는 태국여행’이라는 여행기를 출간했다.
"여행은 곧 콤플렉스 극복기입니다. 늘 새로운 ‘나’를 만나기 위해 여행지로 떠나곤 하죠"
그는 영화밖에선 자기 집도 못찾는 길치이자, '겁보'라고 고백했다.
최근 '돈의 맛' 주인공으로 칸 영화제에 진출한 김강우는 2002년 김기덕 감독의 '해안선'으로 데뷔했다.
"11년간 배우 생활을 하면서 스스로를 움직여 영화라는 나만의 세상을 만들었다"는 그는 '가면' '식객'등 20편 이상의 작품 속 세상을 경험했다.
액션영화 찍듯 여행을 즐겼다는 이 책은 한편의 블록버스터 같은 두 남자의 시끌벅적한 여행기다.
영화 ‘아저씨’의 배우 타나용 웡트라쿨(42)을 만난 이야기, 축복을 기원하며 서로에게 물을 뿌리는 송끄란 축제에서 물총놀이 삼매경에 든 사연 등을 담았다.
노려보는 눈빛과 과묵한 이미지와 달리 솔직하고 귀여운 모습들을 만나볼수 있다.
"태국에서 무수히 많은 일들을 경험했지만 영화의 하이라이트 액션씬 같은 경험은 바로 송끄란 축제를 함께 했다는 사실이다."
세계 최대의 물 축제인 송끄란은 매년 4월 태국 각 지역에서 열린다. 사람들은 물을 뿌리는 행위를 통해 한 해의 복을 빌어준다. 이 시기에 태국에 가면 물벼락은 각오해야 한다.
김강우는 "걱정과 체면을 내려놓고 서로 신나게 축제를 즐기고 나면 잠깐 잊고 있었던, 잃어 버렸던 나의 모습을 만나게 된다"면서 "내안에 숨겨왔던 또 다른 나를 만나게 되는 놀라운 순간의 연속이 여행의 매력"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강우는 ‘빅’ 후속으로 방송될 KBS 월화극 ‘해운대 연인들’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5일 부산 해운대에서 촬영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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